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일 멤버를 소개합니다.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디자인에 담아 표현하는 기획자 다영님(@_j.note)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발맞춰 달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속도를 조금 달리하여 느리게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풍경이 꽤 차이 나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다영님의 작업은 물론 시일에서 함께 보내는 일상에서 그 남다른 속도감을 느낍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는 것, 계절의 냄새를 알아채는 걸 좋아해요.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거닐 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아요.”
창작자와 작업물은 서로 닮아 있어 따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상을 관조하며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고 사는 무언가를 발굴해서, 읽는 이가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곱씹어서 제공하는 다영 님의 작품은 그녀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고 느낍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하루 질문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려는 다영 님만의 태도는 시일 멤버들에게 강한 전염성을 발휘합니다.
여유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시간만 확보된다고 여유까지 담보되는 건 아닐 겁니다. 다영 님의 말처럼 ‘일과 마음의 초점이 맞춰진 상태‘를 찾아야 비로소 여유가 자라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시간에 쫓기던 과거의 스스로와 결별하고, 시간을 주체적으로 통제하며 마음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을 다영 님을 통해 배웁니다.
‘작업 공간‘이 단지 ’작업만을 위한 편리한 공간’을 넘어 작업에 영향을 끼치는 좋은 요소들이 있는 환경이라고 정의할 때, 그 요소를 저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일은 일상을 대하는 다영 님의 태도와 루틴을 엿보고 또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나‘라는 고독하고 외딴섬 너머 다양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 멤버들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작업 환경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결‘과 ‘팀’의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서로 든든한 아군이자 지원군, 때론 애정 담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료의 가치를 저는 믿고 시일을 매개로 그 힘을 계속 축적하려 합니다. 함께 만드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가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저 시간이 희소한 자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가치 있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이 시간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란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제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른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자기소개가 어려워서요, 질문을 던지는 이가 ‘시일’이라는 것을 핑계 삼아 ‘시간’으로 저를 소개해봅니다.
2. 시일에서 어떤 작업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읽고 쓰고 그리는 일을 주로 해요. 올해는 재미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많이 열고 싶어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3. 일을 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트에 일기를 쓰는데 오늘의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일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적어요. 일할 때 노트를 옆에 펴두고 보면서 일과 마음의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씩은 걸어요. 생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마음에 활력을 주는데 꼭 필요한 시간이거든요!
그것 외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냥 뛰어들기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 어떤 창의성을 발휘할 것인지’ 생각해 보려 해요. 칼같이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에요.
4. 개인적인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애정을 쏟고 계신 분야나 대상이 있으신가요?
책을 일단 사들이고 대충 들춰보면서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재미있는 활동으로 만들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메모하는 걸 좋아해요. 저를 가장 들뜨게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자연과 계절, 공기, 날씨에 관심이 많아요.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요.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는 것, 계절의 냄새를 알아채는 걸 좋아해요.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거닐 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아요.
5. 근래 감명 깊게 읽으신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최근에 다시 읽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요. 책을 천천히 읽고 맘껏 오독하며 즐거움을 맛보는 ‘슬로리딩’을 권하는 책이에요. 3년 전에 읽고 콘텐츠도 만들었는데 그동안 책 내용을 까맣게 잊고 조급한 독서를 해왔던 저를 반성하게 됐어요. 완독이 주는 만족감에 머무르기보다 ‘재독’하며 중요한 내용들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됐고요.
6. 제이님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원래는 아침 시간에, 혼자서, 조용히 음악도 없이 일할 때 집중이 잘 되는 편인데요. 시일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며, 타인과 마주 앉아, 중간중간 대화도 나누면서 일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생산성이 높아 신기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어쩌면 물리적인 조건이 어떠하냐보다 ‘심리적 긴장감과 안정감의 균형이 잘 맞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Copyright 2024. 시일 북스앤웍스. All rights reserved.
시일 북스앤웍스는 자양동에 위치한 공유작업실(공유오피스)이자, 토요일에만 운영되는 작은 독립 서점입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일 멤버를 소개합니다.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디자인에 담아 표현하는 기획자 다영님(@_j.note)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발맞춰 달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속도를 조금 달리하여 느리게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풍경이 꽤 차이 나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다영님의 작업은 물론 시일에서 함께 보내는 일상에서 그 남다른 속도감을 느낍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는 것, 계절의 냄새를 알아채는 걸 좋아해요.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거닐 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아요.”
창작자와 작업물은 서로 닮아 있어 따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상을 관조하며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고 사는 무언가를 발굴해서, 읽는 이가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곱씹어서 제공하는 다영 님의 작품은 그녀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고 느낍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하루 질문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려는 다영 님만의 태도는 시일 멤버들에게 강한 전염성을 발휘합니다.
여유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시간만 확보된다고 여유까지 담보되는 건 아닐 겁니다. 다영 님의 말처럼 ‘일과 마음의 초점이 맞춰진 상태‘를 찾아야 비로소 여유가 자라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시간에 쫓기던 과거의 스스로와 결별하고, 시간을 주체적으로 통제하며 마음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을 다영 님을 통해 배웁니다.
‘작업 공간‘이 단지 ’작업만을 위한 편리한 공간’을 넘어 작업에 영향을 끼치는 좋은 요소들이 있는 환경이라고 정의할 때, 그 요소를 저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일은 일상을 대하는 다영 님의 태도와 루틴을 엿보고 또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나‘라는 고독하고 외딴섬 너머 다양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 멤버들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작업 환경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결‘과 ‘팀’의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서로 든든한 아군이자 지원군, 때론 애정 담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료의 가치를 저는 믿고 시일을 매개로 그 힘을 계속 축적하려 합니다. 함께 만드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가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저 시간이 희소한 자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가치 있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이 시간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란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제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른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자기소개가 어려워서요, 질문을 던지는 이가 ‘시일’이라는 것을 핑계 삼아 ‘시간’으로 저를 소개해봅니다.
2. 시일에서 어떤 작업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읽고 쓰고 그리는 일을 주로 해요. 올해는 재미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많이 열고 싶어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3. 일을 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트에 일기를 쓰는데 오늘의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일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적어요. 일할 때 노트를 옆에 펴두고 보면서 일과 마음의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씩은 걸어요. 생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마음에 활력을 주는데 꼭 필요한 시간이거든요!
그것 외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냥 뛰어들기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 어떤 창의성을 발휘할 것인지’ 생각해 보려 해요. 칼같이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에요.
4. 개인적인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애정을 쏟고 계신 분야나 대상이 있으신가요?
책을 일단 사들이고 대충 들춰보면서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재미있는 활동으로 만들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메모하는 걸 좋아해요. 저를 가장 들뜨게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자연과 계절, 공기, 날씨에 관심이 많아요.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요.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는 것, 계절의 냄새를 알아채는 걸 좋아해요.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거닐 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아요.
5. 근래 감명 깊게 읽으신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최근에 다시 읽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요. 책을 천천히 읽고 맘껏 오독하며 즐거움을 맛보는 ‘슬로리딩’을 권하는 책이에요. 3년 전에 읽고 콘텐츠도 만들었는데 그동안 책 내용을 까맣게 잊고 조급한 독서를 해왔던 저를 반성하게 됐어요. 완독이 주는 만족감에 머무르기보다 ‘재독’하며 중요한 내용들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됐고요.
6. 제이님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원래는 아침 시간에, 혼자서, 조용히 음악도 없이 일할 때 집중이 잘 되는 편인데요. 시일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며, 타인과 마주 앉아, 중간중간 대화도 나누면서 일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생산성이 높아 신기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어쩌면 물리적인 조건이 어떠하냐보다 ‘심리적 긴장감과 안정감의 균형이 잘 맞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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