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il Member Interview]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직조합니다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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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 북스앤웍스에서 디자인 업무와 위빙 작업을 하는 멤버 강나영 @mary_and_mas 님을 소개합니다.

양말 디자이너에서부터 원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직접 위빙 작품을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업을 단 하나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섬유라는 소재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물성을 사랑한다는 것. 그 애정이야말로 그녀가 디자인 일에 임하는 가장 큰 동력이자, 완성된 결과물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가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감촉에서 느껴지는 저마다의 귀여움을 사랑합니다. 그 작은 귀여움을 발견하는 재미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즐거움을 느껴요.”


자신만의 애정을 담뿍 담아 무언갈 만드는 일은 그 자체로 즐겁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각기 다른 소재에서 느끼는 저마다의 귀여움이 아니었을까요. 그것을 기어코 발견해내는 ‘따뜻한 눈’ 이야말로 저는 나영 님의 가장 큰 재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에게 유독 ‘귀여운 대상’, 혹은 이유 없이 좋은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자신만의 일을 찾는다는 명제 아래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유독 애정이 가고 이유 없이 귀여운 무언가가 있다면, 어쩌면 그 대상이야말로 평소 찾아헤매던 ‘나만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귀여운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과 관련한 결과물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수반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을 압도하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성큼 다가온 완연한 봄이야말로 무언갈 새로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인만큼, 각자 자신만의 작당을 모의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위빙과 양말을 사랑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나영입니다. 위빙을 하며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아동복의 원단 디자인을 비롯해서 여성 양말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일 SNS에 업로드 되는 콘텐츠의 디자인 작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2.시일에서 어떤 작업을 위주로 하고 계신가요.

시일 작업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공간에서 위빙도 하고 양말도 수선 하고 있고요. 노트북을 챙겨오는 날에는 양말과 원단 디자인 작업을 하기도 해요. 업무 외적으로는 시일 멤버들과 이따금 수다도 떨고 각자 업무가 끝난 뒤에 보드게임도 합니다. 단순한 즐거운 시간을 넘어서 다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이런 함께 하는 시간도 저에겐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3. 일을 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와 영양제를 챙겨먹고 최소 1시간동안은 기도와 명상을 하려고 노력해요

3년 째 이어져오고 있는 저만의 루틴으로, 차분하면서도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계속 지속하고 싶은 습관이에요. 사과 값이 금값이 된 요샌 쉽지 않긴 하지만요.


4.개인적인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나 대상이 있으신가요?

저는 섬유의 물성으로 만들어진 작은 소품들을 좋아해요. 특히 손으로 만들어진 양말이나 이불, 티코스터같은 것들이요.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감촉에서 느껴지는 저마다의 귀여움을 사랑합니다. 그 작은 귀여움을 발견하는 재미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즐거움을 느껴요. 


5.근래 감명깊게 읽으신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사진집이나 패턴북이나 디자인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얼마전 시일에서 ’움직임‘에 대한 클래스를 경험한 이후에 우리 몸과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몸의 미학’이라는 책을 발견해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의 정서나 신념이 각자의 미묘한 움직임이나 얼굴 표정, 자세, 몸짓에 반영되어 표현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말과 글과 같이 우리의 몸 역시 우리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언어라는 사실을 다른 분들도 이 책을 통해 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6.나영님에게 일하기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저는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몸을 부산히 움직일 때도 있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할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각 작업에서의 동선이 너무 멀지 않는 적당한 사이즈의 공간이면서, 그렇다고 또 너무 작아서 답답하지 않은 공간이 저에게 딱 일하기 좋은 공간 같아요. 함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결이 맞는 사람들의 존재도 중요하죠. 서로 응원하거나 각자의 일에 대해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더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요. 근처에 산책을 할 수 있는 트인공간이나 나무가 많은 지역도 선호해요. 이 모두 지금 시일에서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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